Aston Martin · 1950–1953
애스턴 마틴 DB2
Aston Martin DB2

사진: MrWalkr / Wikimedia Commons · CC BY-SA 4.0 · 출처
데이비드 브라운 시대를 연 2도어 그랜드 투어러. 전후 애스턴의 ‘DB’ 문법이 여기서 시작된다.
제원
공개된 대표 수치입니다. 확인되지 않은 값은 적지 않았습니다.
| 생산 | 1950–1953 |
|---|---|
| 차체 | 2도어 쿠페·드롭헤드 |
| 엔진 | 2.6L 직렬 6기통 (Lagonda) |
| 레이아웃 | 프론트 엔진, 후륜구동 |
특징
DB2는 전쟁 직후 영국 스포츠카가 경주차와 도로용 차를 아직 한 몸으로 만들던 시기의 차다. 라곤다에서 가져온 직렬 6기통은 이후 DB 시리즈가 붙들게 될 엔진 위치—보닛 앞, 긴 노즈—를 고정한다.
차체는 작고 지붕이 낮다. 크롬보다 비율이 먼저 보이고, 실내는 장식보다 계기와 가죽으로 끝낸다. 나중에 올 DB4·DB5의 우아함과는 결이 다르지만, ‘멀리 달리는 영국 쿠페’라는 문장은 이미 여기에 있다.
역사
1947년 데이비드 브라운이 애스턴 마틴을 인수하고, 같은 해 라곤다까지 사들인 이유가 이 차에 모여 있다. 라곤다가 갖고 있던 W. O. Bentley의 2.6리터 직렬 6기통을 애스턴 차체에 올리는 일이 전후 재기의 핵심이었고, 그 결합이 1950년 양산 DB2로 열린다.
이름은 브라운의 이니셜을 붙인 DB 시리즈의 실질적 출발점이다. 앞선 2리터 스포츠가 나중에 DB1로 불리게 되지만, 공장과 고객이 ‘DB’를 하나의 차종으로 읽기 시작한 것은 DB2부터다. 르망 24시에도 공장 차가 나갔고, 도로용과 경주용이 아직 완전히 갈라지지 않은 시대의 차다.
디자인
프랭크 필리가 다듬은 차체는 이후 DB4의 이탈리아 곡선과는 결이 다르다. 보닛이 길고 캐빈이 짧으며, 펜더는 날개처럼 따로 떠 있다. 전후의 영국 스포츠카가 크롬 장식보다 비율로 말하던 시기의 얼굴이다.
쿠페와 드롭헤드가 함께 나왔고, 실내는 목재 대시와 큰 계기가 전면이다. 나중에 올 슈퍼레제라의 매끄러운 면보다는, 손으로 두드린 알루미늄의 두께가 먼저 느껴진다.
주행 성격
2.6리터 쌍캠 6기통은 고회전보다 중속에서 숨을 고르는 엔진이다. 이후 2.9리터 밴티지 사양이 출력을 올리지만, 성격은 스프린터가 아니라 장거리 GT에 가깝다. 스티어링은 무겁고, 브레이크는 시대의 드럼에서 시작한다.
좌석이 낮고 시야는 긴 보닛 너머로 열린다. 빠르게 꺾기보다 대륙 도로를 한 번에 건너는 감각이 이 차의 본분이다.
알아두면 좋은 점
- 양산 대수는 약 411대(1950–1953)로, DB 시리즈 초기의 작은 규모를 보여 준다.
- 엔진은 라곤다용으로 W. O. Bentley가 설계한 2.6리터 쌍캠 직렬 6기통이다.
- 1951년 이후 2.9리터 밴티지 사양이 더해지며, ‘밴티지=고출력 갈래’라는 애스턴 용법이 여기서 자리를 잡는다.
- 르망 24시에 공장·프라이빗 엔트리가 나갔고, 도로용 차체와 경주용 차체가 아직 한 지붕 아래에 있었다.
관련 노트
후속 DB2/4가 해치백처럼 뒷문을 열리게 만들면서 그랜드 투어러의 실용 쪽이 조금 열렸다. DB2를 보면 애스턴이 처음부터 슈퍼카가 아니라 여행용 기계였다는 점이 분명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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